Movie

남매의 여름밤 ‘옥주’

해당 글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아직 다 지나지 않았지만 올 한 해 가장 화제성 있고 다방면에서 많이 언급된 독립영화를 꼽아보자면 아마 많은 이들이 <남매의 여름밤>을 생각할 것이다. 자극적이거나 유해한 요소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도, 가족 간의 갈등 속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의 변화를 다루는 것도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각기 다른 지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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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

*위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처음 보게 된 날을 기억한다. 당시 나는 페미니즘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도 충격적인 영화였다. 그 때보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른 지금 보았으면 좀 달랐을까? 그래, 어쩌면 조금. 하지만 진한 감동과 여운은 여전했을 것이다. 영화에서 가장 주목하고 싶은 것은 역시 주인공 델마의 변화다. 델마는 루이스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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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모음집―여성과 차별에 대하여

온라인 영화제가 한창이다. 지금은 퍼플레이(https://www.purplay.co.kr)를 통해 퀴어영화제를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제하면 단편영화를 떠올리게 되어 이번에는 그간 봤던 단편영화 중 3개의 작품을 골라 소개하려 한다. <어떤 알고리즘>을 제외한 작품들은 퍼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하다. <마더 인 로>, 신승은  김치를 전해주러 딸의 집에 들린 엄마 형숙은 딸의 집에 얹혀 살고 있는 민진이 불청객 같다. 그런 형숙에게 민진은 최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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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의시선] 미성년

달에 한 번 에디터 네 명이 같은 작품을 보고 서로 다른 네 개의 글을 씁니다. 독자와 주고받는 시선의 교환을 통해 더 넓게 작품을 봅니다. 9월의 작품은 김윤석 감독의 영화 <미성년 >입니다. 해당 글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빈다 대입 시험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남자는 정시에 강하다는 말이었다. 남자는 체력이 좋아 3학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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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개월, 남궁선 감독

남궁선 감독의 영화 <십개월>은 게임 개발자인 최미래(최성은 분)가 생각해본 적도 없었던 임신을 하게 된 후, 10개월 동안의 일을 그린 작품이다. 미래는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많은 변화와 마주하며 스스로도 변해간다. 이는 보통의 성장 영화가 가진 구조처럼 보이는데,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임신과 성장을 엮어 목적이나 수단으로 전락시키거나 흔하게 대상화된 방식을 취하지 않고, 임신부를 주체로 하여 임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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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마츠코의 일생은 지옥 같다. 달리 대체할 단어 없이 명백한 사실이 그렇다. 그 지옥문을 활짝 열어준 것은 마츠코의 아버지로, 어릴 적부터 마츠코의 동생인 마구미에게만 애정을 쏟아 마츠코로 하여금 사랑 받는 것에 대한 집착을 심어준 인물이다. 그 때부터 피어난 마츠코의 애정 결핍은 이후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며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살아가는 이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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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의 시선] 작은 아씨들

달에 한 번 에디터 네 명이 같은 작품을 보고 서로 다른 네 개의 글을 씁니다. 독자와 주고받는 시선의 교환을 통해 더 넓게 작품을 봅니다.8월의 작품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작은 아씨들>입니다. ▪ 빈다 작가가 되고 싶은 조는 글과 책을 사랑한다. 자신의 길은 제 힘으로 가고 싶다는 조에게 대고모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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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이, 로레와 미카엘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온 로레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 집을 나서다 리사를 만난다. 리사는 머리가 짧고 바지를 입고 있는 로레를 남자로 오해한 듯, 로레에게 남성 문법을 사용해 말을 건다. ‘새로 이사 왔니? 난 리사야.’  로레가 ‘여자’친구를 사귄 것에 기뻐하는 엄마, 자신의 언니가 남자인 척을 한다는 것을 몰랐는데도 눈치 빠르게 대처하는 잔은 로레가 이전에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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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여자 황정민이 아닌 전혜진

겉으로만 보면 ‘한국형 느와르’의 탈을 쓴 ‘알탕 영화’들과 별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영화 <불한당>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팬덤의 열성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영화의 어떤 특별함 덕분인가?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역시 남자 주연 배우들 간의 관계성일 것이다. 감독은 한재호(설경구 분)가 조현수(임시완 분)에게 품은 감정, 고병갑(김희원 분)이 한재호에게 가진 감정이 ‘사랑’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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